국내 10대 수입품목 가운데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입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관련 소재·부품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입비중은 총 수입량의 27.7%로 화학공업제품(17.8%)과 광산물(19.1%)을 제치고 산업수위를 차지했다.
지난 80년에는 10대제품 가운데 5위, 95년에는 18.6%로 화학공업제품(18.7%), 기계류(23.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기·전자제품 수입비중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수입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90년대 들어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반도체와 컴퓨터 관련 제품 및 부품의 수입이 크게 확대된 점도 없지 않으나 이보다는 세트산업 위주의 성장으로 관련 소재·부품산업의 낙후에서 오는 수입증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98년 전기·전자분야의 경우 미국 35.5%, 일본 27%, 중국 6.4%, 대만 4.9%, 싱가포르 4.3% 등 5대 수입국가가 전체 수입량의 78.1%를 차지했다.
산자부는 『최근들어 전기·전자제품의 수입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시설투자가 활발했던 IMF 이전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기계류는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의 수입구조와 비슷한 일본의 경우 최근 1차산업의 수입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