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은 중후장대형 노동집약적 산업은 북한에서, 경박단소형 자본집약적 산업은 남한에서 집중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의 경제적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 등 상호보완적인 협력에 의한 효율적인 분업체계가 구축돼 공동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남북한 산업의 수준 차이에 따라 협력산업의 유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의 기계·자동차·조선·전력·섬유 등 각종 산업생산능력과 기술은 남한의 70∼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건설·철강·관광·가전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북한의 중공업화가 본격화될 3∼7년후에는 전자·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산업에서,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등 고기술 관련산업에서의 경협 전망이 밝다.
이와 함께 북한 경제회복의 최대 걸림돌인 산업인프라 구축과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후된 발전 설비 및 송배전 설비를 제공하거나 남한의 비축 재고탄을 발전용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