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으로 가겠습니다.』
한별텔레콤(http://www.hbtel.com)의 신민구 사장(36)이 2년내에 달성하려는 목표다. 그런데 그의 나스닥 진출계획은 최근 유행처럼 나스닥으로 향하는 국내 정보통신업체들과 사뭇 다르다.
『사업 근거지를 국내에 둔 채 현지에서 주식예탁증서(DR : Depositary Receipt)를 발행하는 방식은 진정한 의미의 나스닥 진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별은 아예 미국에 별도 회사를 설립한 후 직접 나스닥에 상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별텔레콤은 이달 초 미국 뉴욕에 법인회사 한별IN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위성 및 무선 인터넷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신 사장은 한별INC 설립을 계기로 위성 및 무선 인터넷사업의 글로벌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별을 국제적인 정보통신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같은 계획을 실현할 기반을 하나하나 마련해가고 있다. 최근 한별텔레콤의 자회사로서 인터넷TV서비스인 티비로(http://www.tiviro.com)를 운영중인 한별인터넷(http://www.hbinternet.com)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초고속 인터넷망 포설 전문업체인 우원텔레콤을 전격 인수해 한별라인(http://www.hbline.com)으로 개명함으로써 서비스에서 장비, 망구축에 이르기까지 인터넷TV서비스를 위한 모든 솔루션을 마련했다. 또한 신 사장은 국내 유일의 EPG(Electronic Program Guide)솔루션 보유 사이트인 젠터닷콤(대표 황영헌 http://www.gentor.com)과 제휴를 맺음과 동시에 철도청과 TV로 기차표를 예약하는 서비스를 티비로를 통해 제공키로 하는 등 한별그룹의 옷을 무선 통신장비업체에서 종합 인터넷업체로 갈아입히고 있다.
신 사장은 국내에서 추구하는 종합 인터넷솔루션업체로서의 면모를 국제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그 전위대는 미국에 설립한 한별INC이며, 장차 위성방송·통신 분야에서도 종합 솔루션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지난 98년 삼성전자를 나와 한글과컴퓨터 전략경영실 이사를 거쳐 한별텔레콤 전신인 공성통신전자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신 사장은 회사 이름을 한별텔레콤으로 바꾸고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해 위성방송수신기·위성통신수신카드·MP3플레이어 등을 주력제품으로 개발해왔다. 특히 LPGA 프로골퍼인 김미현 선수를 후원함으로써 한별텔레콤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시켰으며 인터넷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경영수완을 선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