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사이버 도시 구축된다

도시 전체를 사이버시티로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된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포항과 광양시를 사이버시티로 전환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시 관계자들과 정보 컨설팅을 통한 마스터플랜 수립작업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상도시 구축사업은 특정도시를 초고속 인터넷에 연계, 전체 도시의 행정관리는 물론 일반인의 교육과 문화활동 등 모든 도시생활을 가상공간에서 이루도록 하는 종합적인 도시정보화 사업이다.

특히 이번 추진되는 사이버시티 사업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프로젝트로 규모면에서 싱가포르 전체를 사이버시티로 구축하겠다는 국가계획과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사이버시티가 구축되면 도시내 각 가정은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인터넷에 접속, 반상회와 동호회, 게시판 등의 상호 정보교환은 물론 전자상거래와 각종 행정업무를 가상공간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포스데이타는 지난달부터 포항, 광양시의 일반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스타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1만세대에 가까운 회원이 가입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데이타는 기존의 유선망뿐만 아니라 무선 가입자망까지 통합함으로써 도시전체 기간망을 단일 통신망으로 묶는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사이버시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원활한 사이버시티 구축을 위해 전국 약 7000㎞에 이르는 광통신망을 보유한 기간망사업자인 지앤지네트웍스(대표 서명환)와 최근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같은 제휴로 두 회사는 사이버시티는 물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 등의 각종 인터넷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포항과 광양의 사이버시티 구축경험을 기반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앤지네트웍스는 올해 3000억원을 투자, 네트워크망 확대와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분당에 5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인터넷 데이터센터도 구축 중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