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증시안정 대책마련 관계장관회의 개최

정부는 18일 오전 7시30분 세종로 청사에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주식시장 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증시 활성화를 위한 장단기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7일 『내일 대책회의에서는 증시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라 증시의 수요기반을 조기에 확충하는 한편, 시장에 물량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투신사에 뮤추얼펀드를 허용하고 준개방형 뮤추얼펀드 상품을 판매토록 하는 한편 후순위채(CBO)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의 투기등급채권 최소 편입비율을 기존의 50%에서 그 이하로 낮추고 편입 투기등급채권의 범위를 보다 확대하는 등의 기존 수요기반 확충방안을 조기에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닥시장의 경우 기업공개나 증자가 과도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고려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기금의 주식매입 제한완화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식 및 채권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일정 수 이상의 주식종목을 묶어 한꺼번에 매매할 수 있는 바스킷트레이딩제도를 도입하는 방안, 기관투자가들의 대량매매 전용 전산네트워크 구축방안도 검토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이 장관이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적자금투입에 따른 정부보유 주식을 갑작스럽게 시장에 매각하는 등 시장에 물량부담을 주는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밝힌 정부입장도 재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장관외에 이용근 금감위원장, 진념 기획예산처장관,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김익종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