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음반사들의 온·오프라인 통합 비즈니스 사업이 활발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레미레코드, 대영AV, 웅진미디어, 서울음반 등 국내 메이저 음반사들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른바 통합 비즈니스 사업 모델을 개발, 선보이고 있다.
도레미레코드(대표 박남성)는 최근 나눔기술(대표 장영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온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따라 나눔기술은 도레미의 보유 음원은 물론, 음반 기획 및 제작 능력, CD프레싱 공장 및 물류망 등을 활용키로 하는 한편 현재 운영중인 음악사이트 「렛츠뮤직」(http://www.letsmusic.com)을 음악관련 전자상거래 쇼핑몰 및 온라인 미디어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도레미는 이를 계기로 사이버 공간을 소속 가수들의 음반 홍보 및 판매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온라인 레이블을 만들어 신인 발굴 및 음반 제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영AV(대표 유재학)는 지분 투자회사인 미디어랩(대표 최영재)을 통해 인터넷 음악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음반매장 「튜브」에 이어 인터넷 음반 쇼핑몰 「튜브뮤직」(http://www.tubemusic.com)을 통해 매월 2억5000만원에 달하는 음반을 유통시키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MP3서비스와 인터넷 음악방송도 실시하고 있는데 곧 튜브뮤직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추진, 인터넷 주문형 영화사이트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서울음반(대표 이의종)은 자사 음반 쇼핑몰 「뚜띠」(http://www.tutti.co.kr)를 통해 음반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웅진미디어도 자회사인 큐브라인의 「엠플러그」(http://www.mplug.com)를 통해 음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온라인 음악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데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전자상거래망을 구축할 수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다양한 소스를 활용할 수 있고 홍보비용을 부담하지 않더라도 자사 음원에 대한 노출 빈도를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음반사들의 이같은 새로운 수익 모델 제시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을 사전에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음반시장 판도를 가늠할 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