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벤처기업이 개발한 웹카메라가 미국 ISP업체간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경쟁을 촉발시켜 화제다.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응용기기 전문업체인 웹게이트(대표 이경 http://www.webgateinc.com)는 최근 미국 인터넷분야 지주회사인 GWN사와 웹카메라에 대한 독점공급 계약을 맺고 15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연초 미국 ISP업체의 화두는 동영상의 콘텐츠를 실시간 제공하는 것. 그러나 ISP업체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웹카메라 제조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해 성능이 우수한 웹카메라 생산업체와 이를 채택한 ISP업체가 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웹게이트가 지난달께 개최한 라스베이거스 ISC쇼에 웹카메라(제품명 웹아이)를 출품, 최고 품질로 인정받아 5개에 달하는 ISP업체를 거느린 GWN사에 다음달 초부터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신생 ISP업체는 기존 업체와 달리 포털사이트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방안으로 실시간 동영상콘텐츠 서비스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웹카메라 채택에 열을 올리고 있어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고객에게 살아 숨쉬는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려는 GWN사와 시에브리싱(c-everything)사가 웹게이트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한 데 이어 20여개의 ISP업체도 계약을 의뢰해 오는 등 한국산 제품이 미국 ISP시장에서 동영상콘텐츠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경 웹게이트 사장은 『웹아이는 동영상 포털사이트를 노리는 ISP업체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올해 약 12만대를 미국에 공급하고 향후 웹아이를 세계 곳곳에 설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웹아이는 10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하는 웹서버를 내장한 서버일체형으로서 임베디드 리눅스를 OS로 사용, 안정성과 신뢰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