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빌리지, 사이버아파트 솔루션 1000만달러 수출 계약

인터넷 벤처업체가 단일 수출물량으로 1000만 달러를 기록, 인터넷 벤처기업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초고속인터넷 통합솔루션 업체인 인터빌리지(대표 오익균)는 최근 태국의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네트원네트워크솔루션(대표 폰라피)사와 사이버아파트 구축 관련 1차 1000만달러 규모의 홈PNA 국산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인터넷 벤처기업이 단일 물량으로 1000만 달러 규모의 국산 솔루션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빌리지가 이번에 체결한 1차 계약은 사이버아파트 5만 가구 물량으로 올해 방콕 시내의 호텔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초고속인터넷 환경을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중 3차분 이상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사이버아파트 솔루션은 물론 인터넷폰, 인터넷 보안장치 등 국산 우수 벤처제품 공급에 대한 지속적인 제휴관계도 유지키로 해 수출액은 3000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트원은 직원 3000명 규모의 태국 3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인 럭슬리인포의 자회사로 태국내 인터넷 솔루션과 보안장비를 전담 공급하는 업체다.

인터빌리지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사이버아파트를 위한 종합솔루션 제공업체로 아파트·호텔·콘도 등 집단거주단지 환경에 적절한 사이버 공동체 및 밀착된 근접지역의 생활정보, 멀티미디어 인터넷 서비스의 통합시스템인 주문형 사이버빌리지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 건설시 고속 네트워크 구축, 정보가전기기 결합에 비중를 두는 것에 비해 인터넷 콘텐츠·커뮤니티 기반의 솔루션과 지역 이용자간 커뮤니케이션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인터빌리지는 이번 수출에 이어 태국내 인터넷 솔루션의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럭슬리인포와 태국내 최대 부동산건설업체 생시리가 합작한 사이버 집단거주지역 구축 전담사 생시리닷컴사와 자문 및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 자문, 엔지니어링 기술공급 및 지원에 관한 제휴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익균 사장은 『이번 수출은 국내 우수 인터넷 벤처 기술이 국내에서만 평가되고 있고 수출 또한 대상국을 미국·일본·중국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된 국내 인터넷 시장보다 적극적 벤처정신으로 동남아시장을 겨냥하면 시장확대의 기회가 그만큼 더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