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파트>컨소시엄별 영업전략-마이아파트넷

마이아파트넷(가칭)은 홈오토메이션 업체인 한국통신(KOCOM)과 10여개 중견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기간통신업체·출동경비업체·콘텐츠업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사이버아파트를 기반으로 한 시큐리티와 전자상거래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20일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짓고 28일 발기인대회를 거쳐 정식으로 발족한다. 당초 납입자본금은 20억원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참여업체가 늘어 6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마이아파트넷은 주주로 참여한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는 물론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에 대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근거리통신망(LAN)을 시공해 단지내에 다양한 콘텐츠·주문형비디오서비스·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CTI는 PC를 통해 전화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동 재다이얼 기능을 비롯, 영상회의기능·자료전송기능·음성사서함기능, 송신호에 대한 자동 정보제공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단말기와 시큐리티 장치를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에 공급함으로써 건설업체는 사이버아파트의 분양가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책정할 수 있게 돼 분양률을 올릴 수 있고 분양가는 내려가는 효과를 얻게 돼 건설업체와 입주자에게 모두 신뢰감을 주기로 했다.

마이아파트넷은 특히 홈시큐리티 기반 위에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가정의 안전과 정보제공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 속의 사이버아파트로 발전시키며 아파트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해 궁극적으로 전자상거래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업체에 건축한 아파트의 지역정보 제공사업을 맡겨, 건설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자율권을 약속함으로써 타 컨소시엄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이아파트넷은 사이버아파트 사업 초기 연도인 올해 회원을 5만가구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이후 매년 10만∼15만가구를 확보, 종합적인 인터넷서비스를 시행한다는 목표다.

<인터뷰>한국통신 고성욱 사장

『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댁내장치(정보단말기)를 건설업체에 공급할 수 있고 누가 소비자 지향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서비스함으로써 소비자를 감동시키면서 편리한 생활 속의 인터넷으로 자리잡도록 하느냐가 사이버아파트 사업의 관건입니다.』

사이버아파트 사업 컨소시엄인 마이아파트넷 구성을 주관하는 한국통신(http://www.kocom.co.kr) 고성욱 사장(53)은 『막연하게 「사업이 된다」 싶어 인터넷서비스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그간 아파트단지내 네트워크를 시설해온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진출,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특히 『최근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단말기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컴퓨터를 기피하는 주부와 노령층이 빠르고 손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다수 정보수혜자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이제 인터넷은 생활이 됐으며 더 나아가서는 단지의 네트워크가 정보인프라 구축의 종착점』이라며 사이버아파트 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또 이 사이버아파트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 글로벌 사이버아파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