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파트>컨소시엄별 영업전략-씨브이네트

씨브이네트(대표 강병찬 http://www.cvnet.co.kr)는 삼성물산 주택부문 i사업부에서 지난 6일 자본금 10억원 규모로 설립된 독립법인 형태의 인터넷서비스 업체다.

이 회사는 사이버아파트인 「사이버빌리지」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온라인미디어 활용), 전자상거래, 정보통신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펼친다.

씨브이네트에는 주택건설업체인 삼성물산 주택부문외에도 보안, 법률, 의료, 부동산, 전용망, 무선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정보서비스, 네트워크, 정보단말기 등 각 분야별 12개 업체가 지난 2월23일 사업출범식을 통해 합류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담당의 홈네트워크시스템이 새로 추가됐으며 각종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를 맺기 위해 적극적인 상담을 벌이고 있다.

씨브이네트가 추진하는 「사이버빌리지」는 웹과 아파트 단지를 연동시켜 인터넷이 갖는 편리함과 풍부한 정보 등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물류 배송, 사용자 신원 확인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소하는 것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면 아파트 단지내에 은행의 소형 점포를 설치하고 전자상거래의 필수적인 요소인 물류문제 해결을 위해 단지내 배송체계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휴사와 참여사가 비용 분담을 통해 사이버빌리지 입주자에게 국내에서 드물게 무료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무료화 서비스는 타업체와 차별화되는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 입주자가 무료로 24시간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집의 가치를 올리고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이버빌리지에서는 터치스크린 형태의 웹패드라는 차별화한 고객인터페이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웹패드란 개인휴대단말기(PDA)와 노트북 중간 형태로 가정에서 PC를 잘 모르거나 생소한 중년층, 주부 등이 자유자재로 인터넷에 접속해 쇼핑 및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정보단말기다.

씨브이네트는 올해 6월부터 서초 가든스위트에 입주하는 고객들에게 이같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중 일부를 시범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입주가 시작되는 중림동 아파트단지에는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뷰>씨브이네트 강병찬 사장

『수도, 전기에 대한 수요처럼 인터넷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욕구가 점점 강렬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도 이에 걸맞은 환경과 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씨브이네트 강병찬 사장(전 삼성물산 주택부문 상무·47)은 이같은 이유로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사이버아파트 「사이버빌리지」 사업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단순히 아파트만 지어서 파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의해 인간의 삶이 영향받을 수 있음을 주목하고 더 나은 주거문화를 창출하는 생활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인터넷을 통해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면 그동안 회색의 단절된 공간으로 치부돼왔던 아파트 단지도 진정한 생활공동체로 역할이 가능해져 주거문화가 혁신적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그동안 가정에서 불편하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해왔던 인터넷을 저렴하면서 편리하게 사용하게 한다면 아파트에서 실질적인 소비 주체인 가정과 주부를 온라인시장으로 이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비즈니스적인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