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TV(대표 정용빈 http://www.clicktv.co.kr)는 다른 인터넷TV업체들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의 세트톱박스와 사업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말 개발한 인터넷TV는 최신 임베디드용 운용체계(OS)인 윈도CE를 기반으로 하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익스플로러 4.0을 웹브라우저로 채택해 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과 동일하게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채널 개념을 도입해 홈페이지 주소(URL)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도 리모컨으로 미리 입력한 채널 숫자를 누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다른 제품과는 달리 고성능의 멀티미디어 카드를 내장하고 TV 화면도 PC에서와 동일한 해상도로 맞춰 기존 인터넷 사이트도 선명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이 회사는 콘텐츠사업보다는 세트톱박스 판매에 주력한다는 색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클릭TV는 우선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주력, 수출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시장에서도 자사는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전략적 제휴를 맺은 협력사들은 이를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대신 이를 이용한 콘텐츠사업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해 자사와 소비자, 콘텐츠사업자 3자가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전략」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클릭TV는 여기에 1000개로 한정된 채널을 세분화해 양질의 사이트를 입력해주고 그 대가로 일정액의 채널 사용료를 받아 수익을 늘리거나 이를 이용해 세트톱박스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당초 예정보다 1개월 정도 늦은 다음달 말께부터 광전자INT를 통해 생산한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 공급 및 본격적인 인터넷TV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