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대표 이계철 http://www.kt.co.kr)도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기반의 사이버아파트사업 경쟁을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들어 주택건설업계는 물론 정보통신업계에 거세게 불고 있는 사이버아파트부문을 미래사업의 한축으로 받아들이고 효과적인 공략법을 만들어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기존사업과 함께 사이버아파트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일 수 있는 기저에는 국내 최대 인프라사업자로서의 공신력과 함께 신규사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여력, 그리고 국내 정보통신산업을 이끌어오면서 쌓아온 기술력 등이 뒷받침돼 있다.
특히 ISDN을 거쳐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사업을 진행하면서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이를 향후 신규 건설되는 아파트거주의 잠재수요자와 연결시킨다면 예상치 못한 막대한 사업파급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통신의 판단이다.
이 업체는 신규로 건설되는 아파트에 대한 초고속인터넷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네트워크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시설구성이 이 네트워크를 통한 사이버아파트구현에 최적화되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미 지난해 국내 30여개의 주요 건설업체와 광통신망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들 건설업체가 전국에 분양하는 아파트물량에 대해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사이버정보제공, 온라인커뮤니티구축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통신사업자로서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향후 주택부문의 중심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버아파트분야에서도 선도적 이미지와 함께 고품질 제공사업자로서의 명성과 브랜드파워를 확고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일반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ADSL서비스와 빌딩, 아파트 집단가입자를 위한 ADSL B&A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입자수를 늘려가고 있는 한국통신은 올해안에 초고속인터넷분야 가입자를 1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 아래 마케팅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전국에 걸친 B&A사업자 제휴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초고속인터넷가입자의 확보와 함께 이를 실생활에서부터 이용할 수 있는 장비의 보급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세트톱박스나 여타 멀티미디어구현 장비를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저가로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또 바이앤조이, 한미르 등 기존에 운영하고 잇는 인터넷콘텐츠 및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이버아파트에 보다 적합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앞서 사이버아파트분야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마케팅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통신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품질, 다서비스의 전략을 앞세워 사이버아파트전략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건설사들을 제휴협력업체로 끌어들이고 최근 인터넷분야에서 새롭게 출범하고 있는 관련 벤처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다각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것이 한국통신이라는 거대기업이 국민사업인 사이버아파트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략부문이기도 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