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파트>사이버아파트 선택요령

「사이버아파트 잘 못 고르면 평생 애물단지가 된다.」

건설업계와 정보통신업계가 거대한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하면서 또는 개별적으로 내놓은 사이버아파트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같은 사이버아파트 상품의 홍수 속에서 전문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은 정작 어떤 아파트를 골라야할지 혼란스럽다.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모델하우스에 찾아가서 설치된 주방시설, 마감재 등만을 감안하고 사이버아파트를 덥석 선택했다가는 업체의 서비스 품질 저하와 고객관리 부실로 이어져 수년간 입주해 살면서 커다란 후회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각 업체들이 주장하는 사이버아파트의 서비스 내용과 질, 그리고 서비스제공의 지속성을 꼼꼼히 묻고 따져 봐야 한다. 또 무분별한 회선망의 저가 판매와 기술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사이버아파트 정보인증 등급제도는 물리적인 규정으로만 한정지어져 자원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네트워크의 성능 발전으로 카테고리 5회선의 2채널 배선의무화도 무의미한 규정이다. 이제는 정보가전의 채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댁내 네트워크 장치(홈PNA)를 고려치 않은 네트워크의 남발은 통신상에서 제2의 성수대교 사건을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사이버아파트를 선택할 때 자본이 탄탄한 회사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네트워크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고급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을 겸비한 서비스 공급자를 눈여겨 봐야 한다.

인터넷서비스료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해서도 안된다. 가치있는 정보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소비자는 갖고 있어야 한다. 한 두푼의 사용료에 얽매여 지나치게 싼 사용료를 받는 사이버아파트를 선호한다면 해당 업체가 결국 운영상 자금의 애로로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