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공동대표인 장갑석 사장과 박헌하 사장은 매일 새벽 6시 20분에 만난다. 한 시간 동안 조깅과 운동을 하고 사우나를 한 뒤 같이 출근하기 위해서다. 운동으로 몸도 좋아지고 함께 사우나를 하면서 매일매일 회사운영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업체인 e칼로스 이종수 사장은 요즘 직원들과 함께 보약을 먹고 있다. 이 사장이 사비 400만원을 털어 자신과 전체 직원 20명을 위한 보약을 주문한 것. 이 사장은 『2월 회사를 설립하면서 한번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보자는 의기투합의 의미로 직원 모두에게 보약을 선사했는데 건강은 물론 사내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다』고 말했다.
요즘 들어 건강에 신경을 쓰는 벤처CEO들이 많아졌다. 그동안 잦은 술자리, 밤샘작업, 수면부족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벤처CEO들이 최근 「벤처는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라는 인식을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주로 이용하며 운동을 대신하는 한국컴퓨터통신 강태헌 사장은 『벤처의 성공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만큼 CEO의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20∼30대 벤처기업가들이 젊음만 믿고 몸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몸은 기업의 미래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벤처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비법은 역시 운동. 매일매일 헬스를 하거나 정기적으로 골프를 치는 CEO들이 많다. 버추얼텍의 서지현 사장은 만능 스포츠맨. 골프·헬스는 물론 수영·스키·스쿼시 등 각종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유니와이드 박헌하 사장도 아침운동 이외에 승마·골프·스키·스킨스쿠버·유도·검도 등 각종 스포츠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보약을 꾸준히 먹는 벤처CEO도 많다. e칼로스 이종수 사장 이외에도 플러스기술 정환만 사장은 2개월 단위로 보약을 지어먹고 있으며 아이브릿지 엄상문 사장도 가끔 보약으로 허한 기를 보충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사이버페이먼트 이성용 사장의 건강 비법은 5년 이상 해오고 있는 아침 냉수마찰. 냉수마찰을 하면 벤처의 도전정신이 살아나는 것 같아 더욱 활기가 느껴진다는 것이 이 사장의 말이다.
K4M 주종철 사장과 이네트 박규헌 사장은 정기적으로 등산과 헬스를 하고 있으며 웰컴넷 서경하 사장은 10년 동안 새벽운동을 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