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교육이 강화되고 대학에 가칭 사이버무역학과가 신설되는 등 정보사회에 필요한 과학기술인력 수급정책이 범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최근 문용린 교육부 장관 주재로 서정욱 과기부 장관을 비롯, 정통·산자·문화·노동 및 기획예산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여성특위 위원장,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정책기획수석, 재경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열고 과기부가 마련한 「과학기술인력 양성 및 활용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그동안 각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해 온 인력수급 전망을 앞으로는 부처별 특성에 맞게 조사대상과 예측방법 등을 마련해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오는 5월말까지 이를 담당할 총괄 수행기관을 정해 과학기술인력 수급 전망을 제시하고 노동부가 장기직업전망보고서를 통해 발표하도록 했다.
총괄수행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과학기술인력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학을 학문지향적 연구중심 대학과 현장중심적 특화 대학으로 육성하기로 했으며 수학 및 물리를 필수과목으로 하고 복수전공을 확대 적용하는 한편 학제간 전공제도를 실시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e비즈니스 교육을 강화하고 가칭 사이버무역학과, 전자상거래학과 등을 신설하며 소프트웨어, 웹서비스 및 콘텐츠분야 등 정보기술관련학과의 정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과기부의 지역협력연구센터와 산자부의 지역기술혁신센터 등을 지방의 중소기업 전업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외국인 과학기술자를 적극 유치해 활용키로 했다.
이밖에 각 이공계 대학에 대해 재정·학생수준·교수업적·취업현황 공개를 유도하기로 했다.
윤성희 과기부 기초인력국장은 『이번 정부의 과기인력 종합 장기 수급 전망이 마련되면 고등학교 재학생이나 대학생들이 대학에서의 전공과 직업 등을 선택하는데 하나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어 인력수급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