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을 현재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접속할 수 있는 웹서버와 웹통합 미들웨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원장 최덕인) 박대연 교수(전기 및 전자공학과)팀은 25일 (주)티맥소프트(대표 박희순)와 공동으로 지난 98년부터 총 1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기존 웹서버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웹서버(모델명 WebtoB)를 개발, 오는 5월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웹서버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아파치웹서버보다 10배 이상 많은 서버당 최대 1만5000명(대용량 서버기준)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고 서비스 처리속도가 기존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클라이언트가 웹과 각각의 웹클라이언트핸들러(WCH)를 직접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서버에 동시접속자가 갑자기 몰리면 대기상태에 놓이게 돼 보안에 취약하고 CPU 및 메모리 등 자원의 낭비가 많아 비효율적이었던 미국 ASF사의 「아파치」와는 달리 이번에 개발된 웹서버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연속적으로 수용, 서버의 처리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HTML·자바·CGI·PHP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인터넷사업자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웹서버는 미국 ASF사의 「아파치」, 넷스케이프사의 「엔터프라이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IIS」 등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세계에서 처음으로 웹서버와 웹응용서버(JEUS), 코브라ORB, TP모니터 등 기존 미들웨어를 하나로 통합, 클라이언트의 다양한 요구에 최단경로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통합미들웨어인 「웹인원(WebInOne)」도 개발했다.
박대연 교수는 『실험결과 아파치의 경우 서버당 클라이언트가 370명 이상일 경우 웹투비는 1000명의 동시접속에서도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고 클라이언트수가 아파치와 같은 370명일 경우 4배 이상 빠른 서비스를 나타내 전자상거래 등과 같은 신속하고 동시접속이 많은 서비스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공동개발업체인 (주)티맥소프트 박희순 사장은 『웹서버인 웹투비의 경우 향후 5년간 약 5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650억원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통합미들웨어인 웹인원의 경우 약 11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2400억원의 수출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