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벤처기업협회·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산업자원부와 전자신문사가 후원한 「e비즈니스와 기업재편 세미나」가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선점과 속도가 중요한 e비즈니스의 확산으로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기존 제조업의 효율적 e컴퍼니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인터넷기업, 벤처기업과 대기업, 전통기업의 기업간 전략적 네트워크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300여명의 청중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최영상 대표가 「디지털 경제시대의 e컴퍼니화」를 주제로, 맥킨지컨설팅의 이상훈 컨설턴트가 「새로운 전략적 네트워크 모색」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사례발표, 패널토의 및 질의응답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최영상 PWC 대표는 『e비즈니스는 정보기술을 이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며 비즈니스와 고객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구체적으로 4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비즈니스 모델 변화의 정도와 e비즈니스 역할에 따라 채널 강화, 가치사슬 통합, 산업전환, 컨버전스 등 4가지 단계별 모델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공급사와 고객의 채널강화를 통해 영업, 서비스, 제품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공급망에서 고객망까지의 일괄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가치사슬을 통합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후 회사내 많은 업무를 아웃소싱처리하는 전환의 단계를 거쳐 전혀 다른 산업이나 회사간에 e비즈니스를 통한 접점의 신영역이 창출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고 소개했다.
옥션의 이금룡 사장은 「e비즈니스 시대의 CEO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인터넷 산업에서는 기존 경제에서의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시장선점 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나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만이 살아남는 게임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경영능력을 상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디어 창출에는 성공했으나 이를 실현하는 데 신속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 혁명은 기업의 모든 가치창출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이 변화에 부응해 기업변신을 하는 기업만이 인터넷 물결속에서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전통적인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분위기속에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