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이통, 출자전환설로 급등

지난 20일 신저점인 1만400원까지 곤두박질쳤던 부일이동통신(새사명 아이즈비전 대표 이통형)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일이동통신은 인터넷주의 거품론과 정보기술(IT)주의 약세에 따라 지난 한달 동안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신저점인 1만400원을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끝에 24일 상한가로 치솟아 3일만에 무려 50%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부일이동통신이 특별이익과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규모를 대폭 축소, 채권단의 잔여채무에 대한 출자전환으로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상승 가능성이 점쳐졌다.

부일이동통신의 금융권 채무는 현재 942억원. 이 중 채권금융기관협의회 16개 기관의 채무는 642억원이며 비협의회 금융기관인 제일시티리스와 주택은행(구 동남은행 채권)의 채무가 300억원 정도다.

이중 나우콤 우선선매권 특별이익 200억원과 5월중 예정된 유상 증자 납입대금 280억원 및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총 600억원의 채무를 우선적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유상증자 완료시 오는 6∼7월께 협의회 16개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잔여채무에 대해 출자전환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이들 채무를 출자전환할 경우 추가적인 특별이익은 물론 이에 따른 조기워크아웃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증시주변에서는 이 회사의 출자전환에 제일시티리스와 주택은행이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도 퍼져 주가급등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일이통 관계자는 『워크아웃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주관하고 있는 만큼 소속 채권기관의 잔여 채무 출자전환은 사실상 워크아웃 종결을 의미한다』며 『이외에도 폰투폰 인터넷 국제전화회선 추가증설, 필립위성TV 인수, 홈쇼핑 빌코하우스의 매출급증과 아이즈콤 등 인터넷 허브사이트 오픈 등 인터넷 전문기업으로서의 주가상승 호재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