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산업의 패러다임이 무선시장으로 옮겨가리라는 전망이 확대되는 가운데 무선인터넷 솔루션이나 서비스, 콘텐츠 개발업체들이 협회나 포럼을 구성, 합종연횡을 통한 세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무선인터넷 사업자들은 회사의 규모나 연혁이 일천하다는 점 때문에 업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다고 판단,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관련업체들끼리 단체 설립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같은 단체에는 무선인터넷 전문업체뿐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 무선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가는 업체들도 적극 참여하는 추세여서 무선인터넷 관련 단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절대적인 주도권을 행사하던 시장상황에서 무선인터넷 업체들의 세력이 점점 확대돼 무선인터넷 CP나 솔루션 개발업체들의 입김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네플(대표 조문석)·이처닷컴(대표 최현일) 등 7개사는 무선인터넷 관련 시장상황을 논의하고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수행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무선인터넷 벤처기업 협의체 「무선인터넷 벤처 컨소시엄(약칭 MVC)」을 구성, 5월 중 발족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족하는 MVC는 지난 3월 선보인 일본의 무선인터넷 관련업체 모임인 「모바일벤처클럽」과 손잡고 무선인터넷 선진국인 일본과 한국의 기술 및 시장상황을 논의하고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분야별 워킹소그룹을 만들어 월 1회 한일 MVC간 정례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워킹소그룹은 무선 결제·보안그룹, 무선 CP그룹, 무선SP(전자상거래), 무선 국내외 신시장 및 기술연구 그룹 등으로 나눌 계획이다. 국내 MVC 회원사는 네플·이처닷컴을 비롯해 DIB(대표 한승준)·세스컴(대표 전병엽)·이지엠닷컴코리아(대표 이진호)·한국디지탈라인(대표 노명호)·BI컨설팅(대표 이만찬) 등이다.
무선인터넷 동영상 애니메이션 시스템 개발업체인 네오엠텔(대표 이동헌)도 무선인터넷 업체들간 모임을 갖고 오는 5월 중순경 「무선인터넷사업자포럼」을 발족할 계획이다. 네오엠텔이 주도하는 무선인터넷사업자포럼은 오픈타운·마리텔레콤·지어소프트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매월 모임을 통해 기술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마케팅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어아이(대표 성규영)도 현재 5개 업체와 무선인터넷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