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거래소 700, 코스닥 160 붕괴」라는 폭락장세를 보였다.
27일 증시는 나스닥지수 하락세와 투신권 구조조정 전망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올들어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4월 14일 696.63 이후 최저 수준인 692.07로 떨어졌으며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도 160선을 돌파한 지난해 10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60선이 무너졌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전날에 비해 21.16포인트와 8.68포인트가 각각 떨어져 692.07, 157.52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급속히 유입되면서 699.29로 출발한 뒤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으나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 내내 692∼693선을 형성하다 결국 700선을 오르지 못하고 600선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포인트 가량 떨어진 163선에서 출발, 오전 9시 10분에는 낙폭을 0.71포인트로 줄였으나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돼 20분 후인 오전 9시 30분 6.69포인트 떨어진 159.51까지 하락, 오후 내내 160선을 맴돌다 결국 160선 밑으로 추락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은 SK텔레콤·한국통신·삼성전자·현대전자 등 거래소 대형주와 신규종목을 제외한 코스닥의 대다수 종목이 일제히 하락해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700선과 16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