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계와 PC통신 업계간 짝짓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루넷, 한별라인 등 초고속 인터넷 업체가 PC통신 업체와 손잡고 초고속 인터넷과 PC통신을 결합한 통합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도 빠르면 상반기 안에 한국통신하이텔, 천리안 등과 연계한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시장 점유율 경쟁으로 인해 치열한 초고속 인터넷 및 PC통신 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인터넷 시장의 경우 다이얼업을 기반으로 한 내로밴드 시장이 강세인데다 오는 2003년까지도 전체 인터넷 접속 환경의 50% 가량은 다이얼업 방식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PC통신을 묶은 서비스를 통한 시장 점유율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별라인(대표 우희봉)은 27일 유니텔(대표 강세호)과 제휴를 맺고 한별라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니텔의 다양한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월 4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한별라인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요금과 유니텔 이용료를 합해 월 2만4000원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유니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두루넷도 이달 초부터 자사의 초고속 서비스 이용료만으로 나우콤의 PC통신 서비스인 나우누리를 이용할 수 있는 「두루넷 나우누리 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두루넷은 나우누리의 최대 장점인 커뮤니티 및 콘텐츠의 장점을 살린 전략적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천리안도 넷츠고, 유니텔 등과 통합서비스를 하고 있는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 및 데이콤 보라홈넷 등과 통합상품 출시를 검토, 이르면 상반기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통하이텔도 상반기 안에 한국통신의 ADSL 서비스와 자사의 PC통신 서비스를 통합한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용자들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만으로 PC통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기존 다이얼업 방식으로는 서비스받기 힘들었던 PC통신내 동영상, 멀티미디어 게임, 영화 등 풍부한 대용량 콘텐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