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제품이 일본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유럽(EU)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대EU 수출주종제품이 일본과 상당수 겹치고 있는 데다 최근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제품 중에도 일본산이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일본을 뛰어넘지 않고서는 EU시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의 대EU 수출주종제품 경쟁현황자료를 발표했는데 97∼99년 일본·중국·대만 등 5개 아시아 경쟁국과 EU 시장점유율에서 우리가 전체로는 8위, 아시아에서는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시장점유율은 2.34%대로 일본의 9%, 중국의 5%에 크게 뒤처지는 실정이다.
특히 EU의 주요 50개 제품 가운데 우리가 5%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10개에 불과하며 그 중에서 전자집적회로·입출력장치·송수신기부품 등 7개 제품은 일본이 절대적 시장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KOTRA는 지난 3년간 EU시장이 확대된 영상기록용기기 등 12개 제품 등에서 일본이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일본을 공략하지 못하고서는 EU시장 확대는 더이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