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GL 4차전 지상중계

29일 열린 KIGL 하계리그 4차전, 드디어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3차전까지 줄곧 선두를 고수해 온 스타크래프트 남성 부문 IBS네트와 여성 부문 아이패스가 일격을 당하면서 모두 선두자리를 내주었다.

 스타크래프트 남성 부문에서는 DPC 신성철 선수가 지난 3차전 4연승에 이어 4차전에서도 3연승을 거두며 7연승 무패행진을 계속해 4차전까지 10승 1패의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또 2차전까지 공동 9위를 달리다 3차전에서 4연승을 거두고 단독 3위에 올랐던 STIC의 맹대호 선수도 4차전에서 4연승을 거두며 단독 2위에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3차전까지 승률 90%를 자랑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던 IBS네트는 박효민 선수가 천리안 페가수스의 국기봉에게 져 1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하계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국기봉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며 공동 4위로 올라서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부의 경우 지난 3차전에서 거세게 몰아친 중위권의 기세가 4차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며 1위와 4위가 3승 미만의 승차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혼전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크래프트 여성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로 3차전까지 5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던 아이패스가 이날 경기에 모두 패해 1위자리를 내주었다. 예카의 베리 선수는 두밥 강수윤 선수와 아이패스 김인경 선수를 차례로 이겨 1위자리를 재탈환했다. 베리 선수의 승리는 두 강호를 차례로 이겼다는 데 더 주목을 받았으며 다음 경기의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지난 춘계리그 우승자이면서도 3차전까지 2승 4패의 성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인츠닷컴 장미 선수 또한 중반부 선두권으로 나아갈 중요한 1승을 거두어 다음 5차전을 기대하게 했다. 장미 선수는 하계리그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3차전까지 5전 전승으로 승승장구, 1위를 달리던 아이패스를 꺾어 춘계리그 우승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조이닷컴도 이날 2전 전승을 거두며 5승 2패의 성적으로 삼성물산 두밥·아이패스와 함께 공동 2위권을 형성하며 1위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프리텔도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률 5할에 턱걸이했다.

 여성 스타크래프트 부문의 경우 이제 어느 정도 상대방의 특성과 전략을 파악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팀간에 물고물리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 부문의 경우 스타크래프트 부문과 달리 지난주와 같이 순위변동없이 경기가 종료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