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민관합동위원회, CRP 시범사업 착수

국내에서도 판매시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수요를 자동으로 예측, 유통업체에 필요한 상품을 정확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연속적인 상품보충(CRP)시스템」이 도입된다.

 한국SCM민관합동위원회(공동위원장 이희범·강말길)는 유통업체인 롯데쇼핑 마그넷과 제조업체인 LG화학·오뚜기·유한킴벌리·풀무원·제일제당 등 6개 업체와 연계해 유통망공급관리(SCM)의 핵심 분야인 CRP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CRP는 재료·제조·유통·물류업체가 정보기술에 기반해 유통과 물류망을 통합 판매시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조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말한다. 이에 따라 기존 판매원이 일일이 상품수요를 점검해 주문하던 비효율적인 방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시범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유통정보센터측은 『CRP 시스템이 도입되면 수작업에 따른 수요예측의 부정확성을 개선할 수 있고 결품 발생률을 줄여 물류정보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CRP사업을 위해 이들 시범사업 업체는 우선 공동으로 판매시점관리·자동발주·표준 전자문서(EDI)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표준 물류바코드를 부착해 이를 자동으로 스캐닝, 판매와 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키로 했다. 롯데쇼핑 마그넷은 이미 협력업체와 지난 1월부터 사전 준비를 마쳤다.

 유통정보센터 박동준 국장은 『CRP가 구축되면 판매와 재고정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현할 수 있고 주문에서 납품에 필요한 대기시간과 비용를 절감해 제품납품과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효과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시범사업 이후에 참여업체를 크게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