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시스, 32NT서버로 엔터프라이즈 서버 공략나서

메인프레임 전문업체인 한국유니시스가 최근 32웨이 NT서버로 기업용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섬에 따라 서버간 영역파괴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유니시스(대표 김재민)는 32웨이 NT서버인 「e-액션 ES7000」을 앞세워 그동안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서버가 주도해온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사업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채널, 협력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폭넓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시스의 32웨이 NT서버는 메인프레임의 컴퓨팅 기술과 파워를 NT상에서 구현함으로써 그동안 NT기종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확장성·가용성·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개방형 플랫폼으로는 처음으로 32개의 550㎒ 인텔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비롯해 64GB 메모리와 96개의 PCI 입출력 슬롯을 탑재함으로써 성능을 메인프레임급으로 끌어올린 차세대 NT기종이다.

특히 ES7000 NT서버는 업무에 따라 시스템을 최대 8개로 다중 분할할 수 있는 다이내믹 파티셔닝 기능을 갖고 있어 하나의 컴퓨터로 사용하거나 DB서버, 애플리케이션서버, 메일서버, 인트라넷서버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8대의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어 전산센터의 고민거리중 하나인 총소유비용(TCO)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미 컴팩에 4억달러 규모의 OEM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출시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32웨이 NT서버는 오는 7월께 (주)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2000 데이터센터 서버 버전이 발표되면 데이터센터 전용 서버로 e비즈니스 분야는 물론 미션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구축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한국유니시스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메인프레임 기종 이외에 특별히 차별화된 시스템을 내놓지 못했던 한국유니시스가 이번에 전략제품으로 32웨이 NT서버를 출시함에 따라 한국HP·한국썬·한국IBM·한국후지쯔 등이 분할 점령해온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 적잖은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