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악전문채널 「튜브뮤직(http://www.tubemusic.com)」을 운영하는 미디어래보러토리(대표 최영재)가 최근 법인명을 튜브뮤직으로 전환, 음악전문회사로 뚜렷한 색깔내기에 나섰다.
지난 98년 삼성전자 멀티미디어분야 연구인력들이 나와 설립한 미디어랩은 그동안 인터넷 음반쇼핑몰 운영 및 MP3서비스, 오프라인 음반매장 「튜브」를 운영하는 데 주력해 왔으나 최근 벤처캐피털 및 개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 인터넷 영화쪽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별도로 미디어2.0이라는 자회사를 설립, 영화전문 사이트 「필름2.0(http://www.film2.co.kr)」도 개설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하면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튜브뮤직 사이트는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구동시키지 않고도 독자적인 라디오 소프트웨어만으로 인터넷 음악방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18개 채널에 이르는 인터넷 음악방송을 통해 채널별로 200여곡에 이르는 방대한 음악을 서비스하고 있다. 신해철의 유령방송, 이재한의 클래식, 우리의 소리 등의 프로그램은 흡입력 있는 구성으로 마니아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인기차트·공연평·음반평·빌보드 뉴스 등 최신 음악 관련 소식과 국내외 최신 뮤직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른 음악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튜브뮤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음악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대주주사인 대영AV와 중소 협력 음반사들과 잇단 협력을 모색중이다. 특히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진출과 외국 뮤지션의 국내 공연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인터뷰 / 튜브뮤직 최영재사장
-튜브뮤직의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인터넷사업은 철저히 온·오프라인이 연계돼야 한다. 이를 위해 회사설립 초부터 음반을 듣고 감상할 수 있는 음악전문매장을 운영해왔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음반쇼핑몰을 개설해 월 2억5000만원에 달하는 음반을 유통시켜왔다. 이는 모두 안정적인 매출보장과 자금흐름을 위한 것이었다. 앞으로는 인터넷을 미디어로 활용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프로덕션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튜브뮤직」과 「필름2.0」 등 영화와 음악, 두마리 토끼를 쫓는 이유는.
▲음악·영화·공연·만화 등 각각의 엔터테인먼트 장르는 모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를 들면 좋은 영화에는 뛰어난 영화음악이 있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필름2.0에서 주문형 영화관을 운영하면서 영화평도 실을 수 있고 튜브뮤직 사이트에서는 OST를 판매할 수도 있다. 또 각각의 커뮤니티에 참석하는 회원의 상호 공유도 가능해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질높은 콘텐츠를 발굴해 유료화시키겠다는데 복안이 있나.
▲현재 양 사이트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내로라하는 음악전문 DJ와 영화평론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결과물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타 사이트에 유료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한 웹사이트가 아니라 생존력을 가진 독립적 매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게 목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