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바이오벤처기업 대거 입주

대덕연구단지내 한효과학기술원 부지 3만2000평에 바이오 벤처업체가 대거 들어선다.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 출신이 설립한 벤처기업인 인바이오넷(대표 구본탁 http://www.inbionet.com)이 한효과학기술원 부지와 건물·연구기자재 등을 180억원에 인수, 입주를 시작했고 나머지 바이오 벤처업체 7곳도 이달내로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업체는 인바이오넷을 비롯해 제노텍·펩트론·엔비텍·제노포커스·바이오프로젠·스몰소프트·로카스 등 모두 8개 업체며 조만간 입주업체 선정과정을 거쳐 바이오 벤처 20여개사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한효과학기술원 부지(유성구 전민동 461-6번지 외 3필지) 4만7000평 가운데 3만2000평과 본관동·연구동·실험동·서비스·플랜트동 등 4개 건물 및 부대시설은 인바이오넷이 매입하고 나머지 부지 1만5000평은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인수한다.

대덕연구단지내에서 민간연구소가 매각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곳에 바이오 벤처기업이 대거 입주할 경우 생명공학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공학연구소와 생물벤처센터, LG화학기술연구원, 삼성종합기술원, SK대덕기술원, 한화중앙연구소 등과 더불어 명실공히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바이오넷은 한효과학기술원 건물을 입주업체에 무상임대, 차세대 생물의약품 생산과 지식기반 생산기술 개발 등의 공동 협력연구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산학연이 어우러진 바이오 복합단지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부는 지난달 말 생명공학연구소 등 연구기관과 관련 벤처기업들의 네트워킹 구축을 통해 산연 협력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연구단지 입주기관심의회의를 거쳐 입주를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인바이오넷 구본탁 사장은 『연구소시설을 활용해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식품이나 환경·의약 관련 바이오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기업·자금·정보·인력 등 모든 인프라를 한데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장기건물배치 계획을 세워 3, 4층 높이로 증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