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 업계 사업 다각화 바람

커넥터업체들의 사업다각화 행보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단자공업·우영·일산일렉콤·한림전자 등 주요 커넥터업체들이 기존 품목인 커넥터 이외에 신규 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끝마치고 양산에 들어갔거나 신규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커넥터의 단가가 워낙 낮아 부가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커넥터업체들은 커넥터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최근 들어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광통신 분야로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

커넥터·백라이트 전문업체인 우영(대표 박기점 http://www.wooyoung.co.kr)은 최근 네덜란드 루미레즈사로부터 LED 체인라이트의 국내 공급권을 획득하고 대리점 모집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해 말 개발한 초절전 발광다이오드 신호등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등 지속적으로 신소재 응용부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 http://www.connector.co.kr)은 지난 3월 말 광통신부품인 아이솔레이터의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중으로 월 50만개 양산이 가능한 TCXO라인을 가동하고 상반기중으로 DWDM(Dense Wavelength-Division Multiplexing)과 서큘레이터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커넥터·SMPS·단말기부품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 http://www.ilssan.co.kr)은 지난달 말 중국의 티아니커뮤니케이션과 향후 5년간 매년 GSM 200만대를 비롯해 페이저·xDSL장비 등을 공급키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GSM폰과 페이저 등의 완제품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또 이 회사는 지난 4월 홈PNA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고속 인터넷 접속장비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 한림전자(대표 박기남 http://www.hanlimcon.co.kr)도 최근 광통신 부품 분야에 뛰어들기로 방침을 결정하고 신규 품목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