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우리별 위성 협동운영체제 마련

지금까지 독자운영돼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소의 아리랑 1호와 KAIST인공위성센터의 우리별 3호가 이달부터 통합 운영된다.

항우연 류장수 선임연구부장은 4일 『서로 다른 목적과 성능을 갖고 고유의 위성궤도를 비행하고 있는 두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를 공동 운영, 위성 영상을 필요로 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다양한 영상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항우연과 KAIST인공위성센터는 각각 3명씩 모두 6명으로 관측위성 공동운영협의회를 구성,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위성 공동운영협의회를 열어 위성기본운영계획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아리랑 1호에는 해상도 6.6m급의 흑백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으며 우리별 위성은 해상도 13.5m급의 원격탐사용 컬러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사된 아리랑 1호는 궤도반복주기가 28일로 매 3일마다 촬영이 가능하며 지난해 5월 발사된 우리별 3호는 궤도반복주기가 91일로 촬영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위성이 촬영한 각기 다른 위성영상을 합성하게 될 경우 서로 다른 궤도에서 관측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동일지역의 영상이 있을 경우 두 영상을 합성해 아리랑 1호의 고해상도와 우리별위성의 컬러영상 등 장점만을 최대한 살려 양질의 위성영상사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 부장은 『이들 두 위성이 각각 촬영한 영상을 합성하게 되면 해상도 6.6m급의 컬러영상을 재현해내는 등 다양한 영상정보 제공이 가능하며 산불이나 홍수 등 국가재난시 두 위성의 장단점을 보완해 효율적인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 위성은 소속기관이 달라 영상자료 교환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최근 강원도 산불발생시에도 제때 영상자료를 제공하지 못했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