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상점가진흥조합, 조립PC 조합이 품질보증

앞으로는 용산전자상가에서도 안심하고 조립PC를 구입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상점가진흥조합(이사장 권영화 http://www.yempc.or.kr)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조합원들이 조립해 판매한 PC에 대해서는 조합이 AS와 품질을 보증하는 「조합 품질보증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합에 가입한 업체가 판매한 PC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판매업체가 품질 및 AS를 실시하게 되며 부도나 폐업·전업 등으로 AS를 받을 수 없게 될 경우에는 조합이 대신해 AS를 처리해준다.

조합은 이를 위해 PC서비스 전문업체인 컴닥터119(대표 이병승)와 AS대행 계약을 추진중이다.

조합은 현재 품질인증에 사용할 마크를 제작하고 있으며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업체만이 이 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 마크를 사용하는 대신 조합원들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거두고 이를 향후 발생할 AS 등 민원사항을 해결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합은 그동안 조립PC의 불명예였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를 근절하고 고객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및 한국소프트중심측과 각종 소프트웨어를 공급받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용산조합 권영화 이사장은 『이르면 6월부터 판매업체가 1차 책임을 지고 최종적으로는 조합이 품질을 보증하는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조립PC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에는 현재 700여명의 상인이 가입해 있으나 앞으로 이처럼 조합원에 대한 혜택이 확대될 경우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합의 품질인증제 도입으로 용산전자상가의 조립PC 업계는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용산의 조립PC 업계는 가격경쟁력만을 무기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브랜드PC에 대응해 왔으나 앞으로는 AS·품질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갖게 됐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