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책(e-book)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북솔루션스·바로북닷컴·포인트텍 등이 인터넷과 데스크톱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전자책 솔루션을 자체 개발, 서비스에 들어간 데 이어 인터넷서점 에버북·서울정보컨설팅 등은 PDA·노트북·이동전화용 전자책 서비스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올 초 서울대·동국대 교수들이 주축이 돼 출범한 벤처기업 이키온은 전자책을 위한 전용 단말기 개발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북솔루션스(대표 고기형)는 최근 데스크톱 또는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아 읽을 수 있는 리더 프로그램인 「참북」과 콘텐츠 가공솔루션인 퍼블리셔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특히 인터넷 언어인 XML 형식을 채택하고 있어 레이아웃을 다양하게 꾸밀 수 있으며 콘텐츠를 여러 형태로 쉽게 변환할 수 있어 다양한 방식의 전자책 서비스에 이식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서점인 북토피아를 통해 6월부터 유료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며 불법복제 방지를 위해 하드웨어의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전자책 서비스 업체인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도 지난달말 PDA용 전자책 리더와 퍼블리셔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유니코드를 지원해 타언어 운용체계에서도 한글로 된 전자책을 읽을 수 있으며 문서읽기 외에도 그림과 사운드를 지원한다. 특히 바로북은 사용자 암호화를 기반으로 사무실이나 집 어디에서든 암호를 입력하면 전자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자사 서점(http://www.barobook.com)을 통해 7월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포인트텍(대표 김용훈)은 전자책 리더인 「리얼북」을 개발, 전문출판사인 정보문화사와 북앤조이 등과 함께 전차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올들어 인터넷 서점과 출판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파일 형태의 서적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관련 솔루션 및 전용 단말기의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들은 데스크톱 환경의 전자책 솔루션뿐만 아니라 노트북·PDA·이동전화 등을 통해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암호화 기술을 통해 불법복제 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어 전자책 서비스 확대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북솔루션스의 고기형 교수는 『많은 업체들이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어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체마다 각기 다른 개발언어 및 포맷을 사용하고 있어 표준화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