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순위사이트 봇물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는 어디일까」 「어느 사이트에 가면 원하는 정보를 가장 빨리 찾을 수 있을까.」 네티즌의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사이트가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메트릭스·코리아메트릭스·아르파넷·클럽리치컴 등 인터넷 조사 업체들이 전체 사이트 순위는 물론 각종 분야별 순위를 매기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임에 따라 정보를 찾아 인터넷 사이트를 서핑하는 네티즌의 정보 습득이 간편해질 전망이다.

국내에 등록돼 있는 모든 사이트의 순위를 매기는 업체로는 인터넷메트릭스·코리아메트릭스 등이 있다.

인터넷메트릭스(대표 이상경 http://www.internetmetrix.com)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PC Meter)을 네티즌 패널들의 PC에 설치해 인터넷 사용기록을 수집한 다음 측정·분석해 그 사용기록을 기반으로 인터넷 사이트의 순위를 매긴다. 이 회사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코리아메트릭스(대표 김준현 http://www.koreametrix.com)의 경우 인터넷 이용자에 대한 객관적인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표본으로 선정된 네티즌의 PC에 WTM(Web Traffic Meter)이라는 접속추적 SW를 탑재해 네티즌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 FTP(File Transfer Protocol) 방식으로 자사 서버로 들어온 로그인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체 사이트를 대상으로 첫 페이지 방문 조회수를 집계해 매주 상위 20개 사이트를 발표하고 있다.

이처럼 전체 사이트를 대상으로 순위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아르파넷(대표 김귀남 http://www.100hot.co.kr)처럼 세대별이나 각종 분야별 사이트의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도 있다. 아르파넷은 매주 수요일마다 분야별 사이트 순위를 업데이트해 발표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특히 분야별 인기 사이트를 순위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기존 검색사이트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는 웹디렉터가 각 분야의 디렉터리를 개별적으로 운영, 양질의 사이트만 선별해 디렉터리에 게재하고 해당 사이트에 대한 네티즌의 평가와 투표를 통해 순위를 매기는 클럽리치컴(대표 김주욱 http://www.clubrich.com)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웹프랜차이즈방식을 도입한 이 사이트는 단순 키워드 검색이 아닌 전문정보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순위사이트는 관련 사이트를 네티즌의 이용 빈도에 따라 순위를 정해 보여주기 때문에 종전의 사이트 나열식 디렉터리 검색이나 키워드 방식 검색보다 검색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야별 메이저 사이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의 인기를 끌 전망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