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공중망)을 전용선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보안 솔루션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같이 VPN 보안솔루션 시장이 주목받는 것은 그 동안 전용선을 자사 통신망으로 사용하던 공공기관과 주요 기업이 구축과 유지 비용이 보다 저렴한 VPN으로 전용망을 대체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아이네트를 비롯해 데이콤·한국통신이 VPN을 구축했으며 온세통신과 삼성SDS가 이에 가세하는 등 인터넷서비스업체(ISP)를 중심으로 VPN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체가 통신비 절감을 위해 VPN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VPN 보안 솔루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겨냥해 주요 VPN 보안솔루션 업체는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고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은 하드웨어 기반의 VPN 솔루션인 「시큐어웨이수트 2000」을 선보였다. 통합 보안 솔루션인 이 제품은 시스템과 통신 보안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 SEED·DES 등 최대 8개의 암호 알고리듬을 지원할 수 있다.
이썸테크(대표 천종엽)도 미국 레드크릭사와 손잡고 VPN 보안솔루션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 보안 프로토콜의 하나인 IPSec 기술을 활용해 성능이 우수하고 손쉽게 사용 및 설치가 가능하다. 더욱이 ISP나 대기업을 겨냥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 기능을 추가해 시스템 통합성과 보안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에 맞서 뉴브리지·VP넷·넷스크린 등 외국 VPN 장비업체도 국내 시장을 겨냥해 제품 발표회를 갖고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하나시스템·LG정보통신·세넥스테크놀로지스 등이 VPN 보안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는 치열한 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퓨쳐시스템 김광태 사장은 『관공서와 기업을 중심으로 VPN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가면서 VPN 솔루션이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최소한 400억∼50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