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인터넷TV용 웹브라우저와 같은 임베디드시스템 개발 전문업체인 마르시스(대표 박용규)가 인터넷 세트톱박스 시장 참여를 본격 선언, 이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르시스는 대우전자 디지털TV연구소 인력들이 분사해 설립한 벤처로 국내 최초로 일체형 인터넷TV와 분리형 인터넷TV 세트톱박스를 개발·양산한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임베디드 웹브라우저·임베디드 리눅스를 채용한 제품 등을 개발, 이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기반기술 개발에 주력해 온 마르시스는 최근 인터넷TV 세트톱박스 시장이 급신장될 전망인데다 내년부터 디지털방송이 개시될 경우 세트톱박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 각종 세트톱박스를 직접 양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마르시스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전용 웹브라우저를 탑재하고 임베디드시스템기술을 적용한 M500이라는 인터넷TV 세트톱박스의 생산체제를 구축,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곱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한 다양한 인터넷 솔루션을 적용한 차세대 인터넷 세트톱박스인 V7000 및 V7000LN의 개발도 마무리, 조만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마르시스는 특히 앞으로 인터넷 세트톱박스 외에도 임베디드 웹서버, 임베디드 광고시스템, 디지털TV 세트톱박스 등 이미 기술개발이 완료된 임베디드 계열 제품을 시장의 수요에 따라 즉시 제품화, PC를 제외한 각종 가정용 단말기에 인터넷기능을 부가하는 신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각종 가정용 단말기 분야에서 임베디드시스템 코어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마르시스가 인터넷TV 세트톱박스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삼성전기·기륭전자 등 주요 업체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이 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