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MI 박영수 사장

『2년후의 인터넷 환경을 예측하고 멀티미디어 메가 포털사이트라는 미래지향적인 새 모델을 통해 DMI를 국내 인터넷 산업의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겠습니다.』

그동안 채널아이의 주력이었던 인터넷접속서비스제공자(ISP) 사업을 접고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메가 포털사이트를 지향하겠다는 DMI 박영수 사장의 회사 출범 소감이다.

지난 83년 데이콤 입사이래 기획, 재무, 마케팅, 사업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거치면서 데이콤 창립이래 최단기 이사승진 기록을 남기는 등 데이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가 DMI출범과 동시에 이 회사의 수장으로 올라앉아 국내 인터넷시장 공략을 위한 진두지휘를 맡게 됐다. 다음은 박영수 사장과의 일문일답.

-업종을 ISP에서 포털분야로 전환하게 된 계기는.

▲현재 데이콤내에는 천리안이라는 국내 1위의 ISP가 있다. 따라서 올초 데이콤에 합류한 채널아이를 단순히 천리안에 합하는 것보다는 별도의 사업모델로 추진해 데이콤의 수익창출을 꾀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인터넷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에 맞춘 멀티미디어형 메가 포털을 통해 시장을 점유해 나갈 계획이다.

-ISP의 가장 큰 수익원인 가입비와 월사용료를 포기할 경우 DMI가 갖는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당분간은 채널아이의 사용료와 DMI가 추진할 콘텐츠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장기적으로는 고급 유료 콘텐츠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유료화할 수 있는 고급 콘텐츠 조달방법은.

▲채널아이의 강점인 게임 등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천리안 콘텐츠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데이콤연구소의 UMS, 인스턴트메시징서비스, e메일, 영상회의 솔루션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2년후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기존 야후코리아·라이코스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과의 차별화 전략은.

▲지금까지 포털서비스는 벤처업체가 해왔지만 DMI는 대기업의 자본과 튼튼한 오프라인 기반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메가포털을 지향한다. 특히 인터넷방송국을 적극 활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패키지로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은.

▲우선 올해에는 유선 멀티미디어 메가포털 서비스에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무선 분야에도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천리안이 10여년 전 유료 ISP라는 성공모델을 만든 것처럼 DMI는 유료 메가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