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프로테이프 판매실적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4월중 판매실적에 따르면 20세기폭스가 11만8100개를 판매해 수위를 차지했으며 브에나비스타 8만7727개, 새한 7만5797개, 영유통 7만429개, 세음미디어 5만2334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CIC가 3만2200개, 스타맥스가 2만9170개, 워너브러더스가 1만6017개를 각각 판매했으며 우일영상 1만4079개, 영성프로덕션 1만3072개, 콜럼비아트라이스타 4461개 등의 순이었다.
이들 제작사의 총 판매량은 전월대비 3.8% 증가한 51만3386개로 집계됐다.
비수기인 4월 프로테이프 시장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인 것은 비디오시장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됐다기보다는 2∼3개의 대박 작품들이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스타맥스가 「꼬마돼지 베이브2」 「내 어머니의 모든 것」 등 4편의 중박급 작품을 내놓아 전월보다 203%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며 브에나비스타는 3편의 출시작 중 「식스센스」가 인기를 끌어 전월보다 184% 증가했다.
또 20세기폭스는 「스타워즈-에피소드1」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 3편의 출시작 중 「스타워즈-에피소드1」 등의 판매호조로 전월보다 72% 증가했으며 영유통은 「해피엔드」가 예상밖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 4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영성프로덕션은 2편의 출시작중 「건드레스」가 호조를 보여 전월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2편의 출시작이 모두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해 전월대비 92% 감소했으며 워너브러더스는 「미키블루아이스」 1편만을 출시한 탓에 78%의 감소율을 보였다. 또 CIC는 중박급 작품 5편을 출시했지만 모두 판매가 부진해 전월대비 27% 감소했고 우일영상은 18%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세음미디어는 6편의 출시작 중 「박하사탕」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작품의 판매부진으로 전월대비 10%의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새한 역시 3%의 감소율을 보였다.
작품별로는 20세기폭스의 「스타워즈-에피소드1」이 7만4300개의 판매량을 기록, 수위를 차지했고 「식스센스」(브에나비스타) 7만2000개, 「해피엔드」(영유통) 5만5250개, 「박하사탕」(세음미디어) 3만8378개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4월 프로테이프 시장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인 것은 「스타워즈-에피소드1」과 「식스센스」와 같은 대작이 시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며 『5월 시장을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양질의 작품이 출시된다면 소폭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