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게임 쇼인 E3가 1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 AOL 보브 피트만 회장의 기조 연설이 끝난 직후 E3 행사를 주관하는 IDSA(Interactive Digital Software Association)의 더글라스 루웬스타인 회장은 「미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모습을 만들어 갈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소개되는 E3 2000」의 개막을 선포했다.
5만1000여 평방 미터의 LA 컨벤션 센터에서 13일까지 3일간 열리는 E3에는 전세계 450여 업체들이 참여해 2500여 종의 제품을 전시하게 된다. 현지 언론들은 다중 사용자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게임 장르별로는 액션과 스포츠 게임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DSA측은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해본 결과 이번 E3를 통해 총 1250종의 신제품이 소개될 것이며 3일 동안 전세계 100여 국에서 6만여 명의 참관객이 몰려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정식 개막 하루전인 12일 시작된 세미나의 경우 개발·온라인 디지털 홈·현안 이슈·소비자 마케팅·비즈니스 트랜드 등 6개 섹션에 걸쳐 총 25개의 콘퍼런스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 E3에는 국내 게임 업체들이 대거 참여,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가 LA 컨벤션 센터에 마련한 한국관에는 게임파크(대표 정대욱), 시멘텍(대표 최영석), 지씨텍(대표 이재성) 등 모두 20개 업체가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아담소프트·판타그램·이소프넷·배틀탑 등 4개업체는 독자 부스를 마련, 세계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관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게임종합지원센터의 이정현 국장은 『지난해 99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한 지씨텍의 아케이드 게임 「판타지오브 피싱」을 비롯해 위자드소프트의 「쥬라기 원시전2」, 판타그램의 「킹덤언더 파이어」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들이 전시돼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E3전시회에서는 게임리그 업체인 배틀탑(대표 이강민)과 프로게이머코리아오픈(대표 임영주)이 각각 현지에서 게임 대회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