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컴퓨터, 한국인터넷 산업에 1억 달러 투자

세계적인 컴퓨터업체인 미국 컴팩컴퓨터는 우리나라 업체들과 함께 B2B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합작 벤처기업을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국내 인터넷산업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8·14면

컴팩컴퓨터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카펠라스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컴팩은 전세계 인터넷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 회계연도에 10억달러를 예산으로 배정했는데 이 가운데 1억달러를 한국 인터넷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펠라스 사장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 애플리케이션서비스업체(ASP), 네트워크서비스업체(NSP) 등 인터넷 인프라분야를 비롯해 B2B 및 B2C 전자상거래, 전자금융, 벤처인큐베이팅 등 인터넷산업에 직간접 형태로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컴팩은 우선 이달 말까지 500만달러를 투자해 LG상사·데이콤·LGEDS·금호·커머스원·삼일PWC 등 국내 업체들과 B2B 포털사이트를 운영할 합작 벤처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인터넷기술금융에 50만달러를 투자해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을 간접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내로 인터넷PC를 공급하는 국내 벤처업체와 제휴해 B2C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구축, 일반 소비자용 PC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컴팩은 6월에는 컴퓨팅 시스템 전반에 걸친 리스업무와 금융지원 업무를 담당할 「컴팩파이낸셜서비스」의 자회사를 국내에 설립해 인터넷기업들의 IT투자 비용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밖에도 컴팩코리아를 통해 200억원을 들여 지난 2월에 설립한 엑설런스센터를 확장해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을 원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무료 인큐베이팅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