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간게놈연구의 성과가 잇따라 발표되는 등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도 게놈정보분석을 위한 바이오정보 분석기술 등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연구집중투자와 정부차원의 장기적 연구개발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바이오 혁명의 파장과 대응」이란 보고서를 통해 미래산업인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바이오칩 개발이나 게놈정보 분석기술, 생체의공학 등 바이오공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바이오칩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소형 칩 위에 DNA·생체분자 등 생화학 물질을 선택적으로 집적시키는 초미세 배열(microarray) 기술이 필수적이며 칩 분석에서 발생하는 미세신호를 신속·정확하게 감지하는 생세신호 감지기술 및 신호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 등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바이오 기술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이 바이오산업 발전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현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 향상방안으로 △우수 생물자원 확보 △특화된 분야의 집중적 투자와 생명공학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 △정부의 지속적인 공공자금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바이오 기술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칩 기술로 소형 기판 위에 수많은 DNA나 단백질 등 생화학물질을 집적시킨 고도의 생체정보 감지소자로 특히 세계 바이오칩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식각기술 등 기존 반도체공정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칩 등 바이오 관련 산업 시장규모는 지난 98년 1800억달러에서 매년 10% 이상 증가, 오는 2010년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