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대표 허진규)이 위성방송 사업을 추진한다.
일진은 12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성방송 사업 진출 방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일진은 위성방송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3월 기획·통신전문기술인, 방송전문인 등 총 50명으로 위성방송 사업단을 정식 발족, 운영해왔는데 최근 방송위원회가 위성방송 사업 일정을 공식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위성방송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진측은 그동안 중견우량기업·방송사·케이블사업자를 중심으로 위성방송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각 해당 업체와 주요 주주 구성에 대한 작업을 펼쳐왔으며 이미 마무리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진은 그동안 국가기간산업에 종사해 온 경험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통신기술 및 방송경영노하우를 내세워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성방송사업권 획득경쟁은 기존의 한국통신·DSM의 대립구도에 이어 일진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 위성방송사업단의 황기연 단장은 『새로운 방송매체인 위성방송 사업은 대기업이나 관련 공기업보다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건전한 사업을 영위해 온 중견·중소기업들에게 보다 넓은 참여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일진의 위성방송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일진은 위성방송 사업권 획득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전주방송을 인수, 방송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 90년에는 SBS의 2대 주주로 참여한 바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