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http://www.intel.com)은 전세계에 공급한 「820 칩세트」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어 이를 탑재한 100만대 이상의 주기판을 전량 회수할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이 칩세트를 탑재한 PC가 다수 공급된 것으로 전해져 이와 관련된 파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28면
C넷(http://www.news.com)과 와이어드뉴스(http://www.wired.com),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인텔은 지난해 11월부터 공급한 820 칩세트의 핵심 부품 중에 PC의 메모리와 칩세트 사이에 신호를 전달해주는 메모리 전환허브(MSH)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어 이를 탑재한 주기판을 모두 교환해 주겠다고 밝혔다.
인텔의 마이클 설리번 대변인은 『이로 인해 컴퓨터가 갑자기 재부팅되거나 데이터가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결함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820 칩세트를 탑재한 주기판은 델컴퓨터, 컴팩 등 주요 PC업체들에 공급됐으며 이들이 판매한 100만대 이상의 PC에 이 칩세트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대형컴퓨터 업체들이 이 칩세트를 장착한 PC를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어드뉴스는 『주기판 한 대 교체하는 비용이 100달러를 넘는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이로 인한 손실이 수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인텔은 지난해 11월 이후 컴퓨터 구매자 중 시스템 이상을 겪은 구매자들은 제조업체로 연락하거나 인텔 웹사이트(http://www.intel.com/support/mth)에서 주기판을 교체할 필요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요청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도 『국내 사용자들이 PC를 사용하는데 이와 유사한 이상을 발견하면 우선 공급업체를 방문해 주기판의 교환 여부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