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년 가까이 추진됐던 삼익악기(대표 안기봉 http://www.samick.co.kr)의 해외매각 협상이 무산됐다.
삼익악기는 지난 97년 4월께 법정관리 개시결정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중순부터 미국 투자기관 수트로(sutro)와 인수합병 작업을 적극 추진해왔으나 지난 9일 수트로가 인수합병을 포기한다는 공식적인 의사를 전해왔다고 11일 밝혔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수트로는 미국 악기업체 등 투자자들을 컨소시엄으로 구성, 삼익악기가 제시한 매각액 1억5000만 달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었으나 이같은 자금모집 노력이 결국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인수합병 추진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수트로는 인수의사를 밝혀 온 이후 지난 3월 중순까지 3, 4차례 삼익악기의 부평 현지공장에 실사단을 파견, 재무제표·손익추이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왔으며 삼익악기의 브랜드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 깊은 매력을 느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 외국업체가 골드만 삭스측를 통해 인수의사를 타진해왔다』며 『기업의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길은 인수합병뿐』이라며 매각을 재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