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화점들의 매출과 할인점들의 출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지난 3월 12일부터 4월 12일까지 한달간 백화점 106개와 매장면적 3000㎡ 이상의 대형할인점 12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99년 소매업경영동태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들의 점포당 매출액이 1410억원으로 98년보다 25.2%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8년 3.0%에서 작년에는 5.6%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8년 IMF사태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사상 유례없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이처럼 커다란 성장을 한 것은 백화점들이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펼친데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대형 할인점의 경우 점포당 매출액은 739억원으로 98년보다 3.0%가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적극적인 점포확장과 외국계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한해 31개점이 신규 출점되는 등 진출 러시로 인해 전체 할인점시장 규모는 크게 신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수익률도 향상돼 매출총이익률이 백화점 1.5%포인트 상승한 21.5%, 할인점이 1.9%포인트 상승한 15.1%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백화점이 5.6%, 할인점이 3.9% 였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