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book)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e-book과 종이책으로 동시에 출간되는 서적이 등장, 본격적인 e-book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e-book서비스업체인 와이즈북(대표 오재혁 http://www.wisebook.com)은 지난 9일 정식으로 사이트를 오픈하고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어린이편」을 종이책(총 5권, 도서출판이레)과 함께 e-book으로 발간했다.
이어 와이즈북은 또 「먼동」의 작가 홍성원씨의 「남과 북(총 6권, 문학과지성사)」을 오는 20일 동시 출간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간이 e-book과 종이책으로 동시에 출간되는 것은 국내 처음으로 이번 동시 출간을 계기로 e-book 출판 활동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플래시」 프로그램을 이용한 전용 리더를 독자적으로 개발, 동영상·사운드·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e-book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사용자 인증 및 128비트 이상을 지원하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 사용자들이 자신의 전용뷰어를 통해서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와이즈북은 지난달 13일부터 베타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사이트 정식 오픈과 함께 문학과지성·창작과비평·문학동네·도서출판이레·영진닷컴 등 대형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이미 출간된 100여권의 책을 e-book으로 가공, 서비스하고 있다.
와이즈북의 오재혁 사장은 『향후 POD(Publish On Demand)를 통해 독자들이 원하는 서적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지향의 서비스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단순히 디지털 서적만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벗어나 책과 관련된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의 제공을 통해 문화 커뮤니티 사이트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