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경진대회인 「세계 정보보호 올림페어(Information Security Olymfair)」가 오는 6월 개최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보보호교육연구센터(ISC·센터장 이광형 교수)는 오는 6월 27일 0시부터 30일 밤 12시(세계표준시 기준)까지 총 8만달러(약 1억원)의 상금을 걸고 세계 정보보호 올림페어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등 5만달러, 2등 2만달러, 3등 1만달러를 수여하게 되는 이번 해킹경진대회는 국내 정보보호 기술을 가늠해보고 세계 수준의 기술 개발과 정보교류의 발판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
경기는 주최측이 보안장치가 철저한 서버(일명 백마고지) 3∼5대를 갖춰놓고 경기 참가자가 인터넷을 통해 준비된 서버를 공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고지 점령에 성공한 뒤 확보된 서버를 다른 참가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기술로 추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 방어해야 한다. 또 다른 사람이 확보한 서버도 공격해 빼앗을 수 있으며 이미 확보한 서버를 경기 종료시까지 유지하는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경진대회 참가는 나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시상식은 오는 7월 20∼22일 해킹경진대회 1, 2, 3등 우승자와 세계 해커 원조인 랜로즈 급 보안전문가 4명을 공식 초청해 강연과 토론, 기술교류를 도모하는 워크숍을 겸해 개최된다.
김상우 세계 정보보호 올림페어 준비위원장(KAIST 교수)은 『전세계에서 수만명이 참석해 백마고지 선점과 탈환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보호산업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 개발을 리드하는데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