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영상·게임으로 대별되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테마주를 형성하며 연일 초강세 행진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시장의 반등기조를 강화시키는 동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급등으로 인한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은 공교롭게도 전종목이 상한가까지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영상 애니메이션 전문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과 코코엔터프라이즈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코코엔터프라이즈는 이달 들어 지난 9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음반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4월 27일 거래가 시작된 이후 9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며 대영A&V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12일 단 한 주가 거래된 대영A&V는 매수 잔량만 9만주를 넘어섰다.
게임 개발업체인 비테크놀러지와 디지탈임팩트도 예외없이 상한가 대열에 가담했다. 비테크놀러지는 6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디지탈임팩트 역시 10일과 12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매수 잔량이 38만주에 달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종목의 주가상승과 관련,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상대적으로 수급상의 이점을 갖고 있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증시에서도 나스닥지수가 연초에 비해 13% 하락한 반면 엔터테인먼트 주식은 19%의 상승률을 보여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증시 수급상 유리한 위치에 있다. 코코엔터프라이즈가 지난 3월 등록된 데 이어 대영A&V·SM엔터테인먼트·비테크놀러지 등은 4월 말 이후 등록된 신규 종목들로서 여타 종목군보다 물량 부담이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음반이건 영상·게임이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장기적으로 유망한 분야임은 틀림없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지고 있고,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방식을 얼마나 수용했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간 일반인의 관심권 밖에 머물었던 엔터테인먼트가 테마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면서도 『부담을 느낄 만한 가격대에 진입한 만큼 단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구분=회사명
음반·연예=SM엔터테인먼트, 대영A&V
영상·애니메이션=한신코퍼레이션, 코코엔터프라이즈, 플러스원애니메이션(3시장)
게임=디지탈임팩트, 비테크놀러지, NC소프트(등록예정), 이오리스(등록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