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버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업체들의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컴팩코리아·삼성전자·한국HP·LGIBM·한국델컴퓨터·LG히다찌·SGI코리아 등 중대형컴퓨터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PC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이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업체의 이러한 적극적인 공세에 힘입어 올 1·4분기 국내 PC서버 시장 규모는 대수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1만2000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PC서버 시장이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던 98년 한해 동안의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 대로라면 올 연말쯤 전체 PC서버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만3000대보다 50% 이상 늘어난 5만대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저가형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 매출과 수익률은 그다지 큰폭으로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프로라이언트 DL」로 명명한 랙 전용 모델인 DL380을 출시한 데 이어 5월에도 1.7인치 두께의 1U짜리 신모델인 「DL360」을 추가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중심으로 인터넷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스마트서버팜」이라는 인터넷 전용 서버를 개발해 IDC사업자에 대량 공급한 데 이어 5월에도 최대 16노드까지 장착할 수 있고 시스템 장애시 자동으로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를 번들로 제공하는 후속 모델을 출시하고 6월에도 학내망을 겨냥한 저가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4웨이와 8웨이 제품을 놓고 고민하는 ISP 등 인터넷 업체를 겨냥해 4웨이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8웨이 제품의 확장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6웨이 제품인 「LH6000/LT6000」을 출시하는 등 PC서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품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IBM(대표 이덕주)도 지난 3월 IDC 시장을 대상으로 업계 처음으로 랙에 더많은 서버를 탑재할 수 있도록 1U짜리 모델인 「넷피니티400R」를 출시해 국내 슬림화 바람을 일으킨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 2종 「넷피니티4500R/6000R」를 추가해 시장 점유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델컴퓨터(대표 이수현)도 지난해말에 출시한 240만원대 초저가형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다음달부터 엔터프라이즈급 고성능 PC서버 신제품 2종 「델 파워엣지6400/6450」을 새로 투입해 전자상거래용 애플리케이션서버, 웹서버, 데이터베이스서버 등 인터넷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LG히다찌(대표 이은준)도 일본 히타치사의 최신형 고성능 모델인 HA8000시리즈를 앞세워 하이엔드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PC서버 시장 공략에 박차를 하고 있으며 SGI코리아(대표 김용대)도 최근 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인터넷 서버인 「SGI 1200/1400」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