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수출업체들의 수출단가 인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출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업종별 상위 400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수출기업이 적정이윤을 유지하면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환율은 달러당 1190원, 손익분기점은 1098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의 경우 손익분기점 환율은 1054원으로 아직 채산성이 괜찮은 편이지만 선박의 경우 1100원으로 현재 환율을 웃돌고 있으며 타이어(1128원)와 섬유사·직물(1127원), 피혁제품(1117원), 신발·악기 등 생활용품(1117원) 등 경공업 업종 대부분은 손익분기점 환율이 현재 환율을 웃돌아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무협은 특히 경쟁국통화는 절하되는데 반해 원화만 절상되고 있어 수출업체들이 경쟁력 유지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