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승용 신임 한국피에스아이넷 사장

4개월여간 사령탑없이 운영돼 온 한국피에스아이넷이 새 사령탑을 맞아들였다.

한국피에스아이넷 사장으로 취임한 채승용씨(48)는 국내외 IT업계에서 솔루션 구축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IT전반을 두루 섭렵한 인터넷 기업 전문경영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피에스아이넷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미국 IBM에서 각종 전산망 솔루션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국내에서는 현대정보기술 상무와 로터스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메릴랜드대학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홀로 스타가 되기보다는 직원 모두가 역량을 발휘하며 만족할 수 있는 기업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자칭 「쌀집 아저씨」 채 사장을 만나봤다.

-취임 소감은.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네트에서 한국피에스아이넷으로 전환하는 과도기로 보고 그동안 국내 ISP시장에서 쌓아온 아이네트의 강점과 글로벌 ISP인 피에스아이넷의 강점을 살려 업계 정상의 업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피에스아이넷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한국 국적을 가진 다국적 회사로서 한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이미지 토착화를 통해 고유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오픈 예정인 데이터센터에 기존의 400억원 외에 서버 모니터링 및 리포팅 비용으로 5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 특히 해외 백본망을 2배로 확충하는 등 기간 설비에 대한 지속적인 재투자를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최근 대규모 IDC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이콤을 비롯해 한국통신·드림라인·두루넷·하나로통신 등 국내 유력 통신업체들과 최근 국내에 진출한 C&W·MCI월드컴 등 해외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글로벌 ISP망을 구축하고 있는 피에스아이넷망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살려 국내 대형 기간통신사업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초의 ISP였던 아이네트의 노하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ISP와 맞서나가겠다.

-피에스아이넷의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한 M&A도 구상중이라던데.

▲사실 피에스아이넷 본사의 피에스아이넷벤처스를 통해 국내에서도 VPN이나 ASP사업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을 찾아 투자할 예정이다. 피에스아이넷벤처스의 투자 여력은 10억달러 규모며 이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상당부분 이루어질 것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