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과 민간업체가 공동 개발한 소각로 기술이 국내 처음 수출된다.
14일 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에 따르면 한라산업개발(대표 권형기)은 최근 대만의 민유공영(BOO:Built Operation Own) 건설업체인 흥투(대표 링콴푸)가 발주한 일일 처리능력 900톤(200톤 4기, 100톤 1기)가량의 일반 폐기물 건설사업을 900억원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일반폐기물 건설사업은 건설, 토목분야를 제외한 소각로 건설부문으로 한라산업개발과 영엔지니어링(대표 홍영기)이 건설을 담당하고 기계연이 기술자문 및 지도를 맡게 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소각로를 설치할 때 외국의 기술을 도입해왔으나 이번 수출로 국내 소각로 기술의 해외시장 개척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세계 굴지의 파이낸싱 회사인 익화·오슬로그룹의 국내 지사인 세왕익화(대표 박예자)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기계연은 앞으로 익화·오슬로 그룹이 국내에 설치하는 소각로의 기술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박영조 기계연 장비개발그룹 책임연구원은 『환경관련 기술의 국내기업 이전과 실용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수출을 위한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